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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5 추천시스템의 한계와 '대중의 지혜'
'대중의 지혜' 대한 신뢰

“인 간의 장점을 판별할 수 있는 민중의 자연적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테네인들과 로마인들이 계속적으로 탁월한 선택을 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운이었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몽테스키외, sprit of th law 2권 2장)

“다수가 소수보다 현명하다.”(제임스 서로위키, ‘대중의 지혜’)

'대중의 지혜'에 대한 불신

“대중은 결코 이성적일 수 없으며 현명할 수 없고 집합적 판단은 극단적으로 치닫게 돼 있다.”(찰스 멕케이)

“사람들은 개별적으로는 상당히 이성적이나 대중의 일원으로서는 균형감각을 잃어버린다.”(바루크)

‘대 중의 지혜’에 학자들,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엇갈립니다. 각자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환경 등이 정의를 규정하는 기반이 됐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시대상이 반영된 정의이기에 그 정의 또한 역사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대중의 지혜’는 이러한 양면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조건에 놓이느냐에 따라 ‘대중의 결단’은 때론 중우주의로 때론 지혜로 현실에 나타납니다.

따 라서 항시적으로 ‘대중의 지혜’를 시현해내기 위해서는 조건의 통제가 불가피합니다. 서로위키는 3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다양성, 독립성, 분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통제 조건에서 벗어날 경우 군중심리의 또 다른 형태로 마주하게 됩니다. 웹 세상에서 특히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천시스템의 한계와 진화 방향

웹2.0 미디어들이 ‘대중의 지혜’를 서비스로 끌어안기 위해 가장 흔하게 도입하는 시스템이 Voting과 위키입니다.(위키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참입니다.) 한국에선 ‘추천 시스템’이라는 말로 흔히 통용됩니다. Digg, Reddit, Propeller, Yahoo Buzz, Newstrust, Newsvine 등 소셜 미디어라 통칭되는 서비스들은 한결같이 추천 시스템을 중요하게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서비스들은 추천 결과물을 뉴스 배치에 중요한 변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편집이 가능한 것도 이들 추천 결과가 ‘대중의 지혜‘의 현명함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의 지혜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알고리즘 편집을 도입할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들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지혜’로 편집된 결과물 전면에 음란물이 올라온다든가, 오보 기사가 배치된다든가, 좋은 기사가 묻힌다든가 하는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죠.

각 서비스 운영자들은 여러 조건들을 통제하면서 대처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운영자들은 대중의 지혜가 현명한 결과물을 생산해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끊임없는 알고리즘 조정 전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실제로 Digg은 수시로 알고리즘 미세조정을 하며 최상의 결과물이 프론트페이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조정의 원칙은 다양성, 독립성, 분산 조건의 최대화입니다. 예를 들면 개별 Voter들의 독립성이 결여된 행태인 Group Voting을 Digg 차단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네요. 개별 주체들이 독립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Voting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글을 밀어올리기 위해 친구를 동원하며 그룹 보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Voting을 통한 최종 결과물은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의 지혜 발현을 위한 조건의 통제

또 특정 관심사(예를 들면 정치)만 지닌 사용자들이 많아질 경우 편집의 결과물은 주로 정치기사로만 한정될 것이 분명합니다. Digg 또한 이를 간파하고 각 섹션별 가중치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IT 북마크 사이트로 출발한 Digg에서 IT 기사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이러한 다양성 조건을 최적화하기 위한 알고리즘 조정 노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 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대중의 지혜는 늘 부정적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위키피디아가 반달리즘과 항시적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대중의 지혜를 신뢰하는 미디어라면 모두가 전장에서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는 기분일 겁니다.

대중의 선택이 항상 대중의 지혜로 이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조건의 통제를 통해 대중의 지혜에 가깝게(오류가 적은 방향으로) 행위를 유도하는 것도 대안이 아닐까 합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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