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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6 블로거뉴스가 온전한 공론장으로 기능하려면.. (2)
얼마전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비교정치학을 전공하고 있지요. 그는 정당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정당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오고 있는 친구입니다.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그 친구에게 선뜻 질문을 던졌습니다. 미디어의 민주화에 대해 관심이 없느냐고 말이죠. 제 질문의 의도는 미디어의 민주화가 정치공간의 민주화를 견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도 곧바로 제 의도를 간파했던지, 이내 회의적인 시각으로 답변을 하더군요.

“미디어의 민주화가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정치 영역, 즉 정치 제도를 변형시키기엔 힘이 매우 미약하다. 게다가 매스미디어의 파워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을 것 아니냐. 결과적으로 이 사회의 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정당 정치의 온전한 뿌리내림이 중요하다.”

이렇게 답변하더군요.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 있는 터라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블로고스피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욕구, 특히 1인 미디어가 매스미디어의 전적인 영역에 침투해가며 매스미디어 지배시대의 종착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말만 전했습니다.

블로고스피어가 제도 정치를 변형시킬 수는 없을까

이 대화 속에서 제 머리를 문득 스친 것은 블로고스피어(민주화된 미디어의 영역으로서)가 정당 정치의 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당원과 단절된 정당, 당원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는 한국 정당의 고질적 병폐를 미디어의 민주화가 치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갈등이 드러나고 갈등이 부딪치는 과정에서 대안이 도출돼 갈등이 해소되는 프로세스가 전제돼야 합니다. 이전의 한국 사회는 국론통합이라는 이유로 갈등이 노출되는 것 자체를 억압해왔죠. 하지만 민주화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러한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용솟음치듯 분출되며 터져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역사적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그저 갈등이 노출되면 모든 것이 풀리리라는 막연한 믿음과 기대만 있었을 뿐입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갈등을 해소하는 세련된 과정을 창출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그 대안으로 저는 블로고스피어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블로거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블로거뉴스 안에서 갈등이 노출되고 충돌하고 해소됨으로써 성숙된 민주주의의 상이 찾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헌데 아직 부족합니다. 분명 블로거뉴스 내부에서 시민 혹은 민중과 정치권력이 만나고 있습니다. 갈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블로거들과 심상정 의원-청와대가 FTA 등을 의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러한 과정을 밟지 않습니다. 정치인, 정부, 공공기관들이 홍보 차원에서 블로거뉴스 기자단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정착 블로거들의 목소리와 블로고스피어에서 노출되고 있는 갈등에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토론하고 있지 않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담당한 1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제가 느낀 거라고 할까요.

소극적 홍보에만 그치는 정치인·정부·공공기관 블로거

주체로서 공공기관 블로거가 좀더 적극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방적인 홍보로서 블로깅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부딪히는 공간과 과정으로서 블로깅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어쩌면, 우토로나 소말리아 문제와 관련해 외교통상부가 블로그를 개설해 블로거들과 직접 대면하고 갈등하며 토론하는 것이 한층더 높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첩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제도의 변형, 수정이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블로고스피어는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공론장 이론의 선구자인 하버마스는 공론장에 대해 “이성의 지배를 원리로 합리적인 토론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참여와 계몽을 이끌어 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이후의 모순 상황을 차치하고라도 합리적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측면에서 블로거들도 좀더 성숙된 토론 자세를 학습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좀더 진중하게 비판하고 설득하며, 결과를 수용하는 도덕교과서 같은 주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블로고스피어가 혹은 블로거뉴스가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편집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블로거뉴스가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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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lolololk BlogIcon 아무리 2007.10.16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분께서는 아마도 인터넷블로그가 특히 정치에 있어서 주류언론의 독점적 의제설정, 혹은 무의사결정등의 문제들에 하나의 대안이자 보완방안으로 생각 하시는듯 합니다. (조심스럽게 글쓴분의 논지를 비약하면) 더 나아간다면 현 제도화된 정당정치에서 제대로된 진짜 국민의 이익과 의제가 다루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하는것도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인터넷 블로그에 희망이 있다면 그것이 정치이 원래의 기능을 정상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화된 정치의 기능 즉 각 집단의 이익표출을 공론 시키는데 있어서 "이익" 이라는것이 표출되는 원천의 역할중 하나를 담당 할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인터넷은 이미 정치적으로도 하나의 의미있는 의견의 표출 창구가 되었죠. 또 반대로 정보제공의 창구도 되고요.

    이러한 인풋과 아웃풋의 자유로움은 블로그의 엄청난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인터넷 블로그에 위험성이 있다면 자칫 건전한 공론의 장이 되지못하고 음해와 비방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슨분은 이 문제에 다소 교조적인 처방을 제시 하셨지만 이것은 보다 근본적인 처치 불가능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이용자의 성숙도의 수준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터넷에서의 개인은 사회속의 혹은 조직된 네트워크의 일원이 아닌 그야말로 완전히 자유로운 하나의 통제불가능한 사인 이기 때문이죠. 그런면에서 1인 블로그는 이러한 점이 더욱 증폭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파급력이 크다면 그만큼 악용될 소지도 크다고 생각 됩니다.

    결국 이런점들 때문에 인터넷 블로그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듯 합니다. 이미 인터넷의 정보가 그 수용자에서 상당히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하버마스를 이야기 하셨는데 담론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은 바로 신뢰이죠.

    인터넷블로그에 절망이 있다면, 미디어의 힘은 결국 그 파급효과 즉 관심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때, 이에 대해 "정치블로그"는 다른 의견을 가진 "정치블로그"와만 경쟁 하는것이 아니라 원더걸스 블로그, 무한도전 블로그와도 경쟁을 해야합니다. 정치적 무관심을 넘어서 정치 혐오의 시대에 "정치블로그"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의미있는 관심거리가 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자극적인 인터넷의 세상에서 관심을 위해서는 그것이 더 자극적이어야 하지만, 블로거가 강태공이 된다면 블로그는 신뢰를 잃게 되겠죠.

    마치 SWOT 분석처럼 되버렸는데 물론 블로그의 기회와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위협이나 단점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글슨분의 친구분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정당정치의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정당이 이익 표출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지못하고 그저 정치 엘리트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는 탓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블로그가 그 장점을 살려 이에 대한 하나의 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2. Favicon of http://wet-girlz-2008.com/big-dick-gay-latin BlogIcon big dick gay latin 2008.03.13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친구는 너의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