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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블로그 전체가 생방송 채널이다
“블로그 전체가 방송 채널이다.” 이 말이 귀에 확 들어오시나요? 최근 촛불집회를 계기로 1인 미디어,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1인 생중계 시스템과 오마이TV 등과 같은 중소 인터넷 미디어의 실시간 생중계 방송이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디어 비평 매체들은 이러한 1인 미디어의 힘이 민주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주고 분출시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주류 언론에 의해 대변되지 못했던 목소리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이죠. 오늘은 1인 방송, 1인 생중계에 국한돼 제 생각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사실 1인 생중계 플랫폼이 등장한 건 그렇게 최근 일은 아닙니다. 이미 아프리카에선 수많은 개인 방송 채널이 수용자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가치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국민적 이슈와 만나면서 빛을 발한 것이죠. 통상 신기술, 혁신적 뉴미디어 모델은 이슈와 결합되면서 대중들에게 깊게 인식되곤 합니다. 그 이슈를 만났을 때 대중들이 얼마나 편리하고 쉽게 혁신적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비를 항상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Digg은 패리스 힐튼을 만나서, 오마이뉴스는 노무현을 만나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가 쇠고기를 만나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것처럼 말이죠.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혁신적 미디어 플랫폼은 1차례 거대한 이슈와 만나서 급성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갑니다. 엄청난 방문자수를 그대로 다시 빼앗기게 되면서 애초의 방문자수로 되돌아갑니다. 저는 전시와 평시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 편인데요.(전쟁 용어라 좀 거북하시기도 할 겁니다.) 전시 때 반짝한 뒤 평시 때 맥을 못 추고 고만고만한 사이트로 전락하는 케이스들은 여럿 봤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도취’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엔 끝이 없습니다. 최고의 정점을 찍었을 때 재빠르게 새 혁신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런 경우들이 반복되곤 합니다. 방문자수는 천천히 빠져나가는데 이들을 다시 끌어올 새 모델이 곧 제시돼야 한다는 말입니다. 계단형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법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미디어들은 성공에 도취돼 혁신을 외면합니다. 정점을 찍었을 때 그 방문자들을 충성도 높은 독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곧바로 이어져야 하는데, 도취라는 ’악마의 유혹’이 발목을 잡곤 하죠. 지금 1인 생중계로 성장한 미디어들은 곧바로 2단계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전략의 중심엔 유통전략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해당 사이트가 Destination Site가 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즉 촛불집회를 계기로 많은 방문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할 것이고 이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생각을 휴지통에 던져넣어야 한다는 것이죠. 미디어 수용자들은 매우 냉정합니다. 자신의 욕구, 사이트의 용도에 따라 수시로 발길을 돌립니다. TV 리모컨을 누르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곤 습관처럼 본인이 늘 찾던 사이트만 방문합니다. 전시 때 뜬 사이트가 평시에도 뜰 것이다? 이는 오만한 판단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수많은 방문자가 집중된 타이밍을 새로운 채널을 뚫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껏 고양된 분위기를 틈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즐겨찾기 등록율을 올리고 필요할 때마다 먼저 들여다볼 수 있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위젯 전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머리에 ‘블로그 전체가 방송 채널이다’라고 얘기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아프리카의 생방송이든, 오마이TV의 생중계든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생방송 위젯을 블로고스피어 곳곳에 퍼뜨려야 한다는 것이죠. IPTV보다 더 많은 채널이 존재하는 곳이 블로고스피어 아닐까요?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위젯의 개방성입니다. 자사의 방송만 입점할 수 있는 위젯이 아니라 타사의 생중계와 방송이 입점할 수 있는 개방적 플랫폼으로서의 위젯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젯 자체를 플랫폼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이 같은 결단을 자사 차원에서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컨데, 인터넷은 무한대의 채널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글 계속 이어집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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