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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4 '미술관' 제주 뒤엔 '신'이 숨어 있었다 (6)

제주민들은 척박한 돌땅을 일궈 밭농사를 짓고 있었다. 제주 월평의 한 마늘밭.

대포포구를 지나 중문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오른 베릿내 오름 유채꽃길.

‘관광지’ 제주는 한국 사람들이 선망하는 휴식처이자 볼거리입니다. 중문단지 호텔 타운의 낭만적인 경치와 말이 뛰어노는 드넓은 초원이 가져다주는 이국적인 정취는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낯설고 아름다운 풍광들입니다. 관광객들이 동남아보다 비싼 교통비를 지불해가며 매년 제주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2박 3일 길게는 6박 7일의 일정에서 마주치는 제주는 그저 미술관일 뿐입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단정하게 정돈하고 새 건축물을 그럴 듯하게 끼워 넣어 치장한 제주의 관광지들. 제주의 1/10도 되지 않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제주에 다녀왔다’고 ‘육지’에서 확성기를 틀어댄다면 아마 누군가가 노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23일 제주 올레 4코스 개장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월평포구에서 대평 용왕난드르까지 10여Km에 이르는 코스를 7시간 동안 묵묵히 걸었습니다. 제주를 다녀온 분이라면 익숙한, 주상절리대, 컨벤션센터, 중문단지 하야트 호텔 뒤뜰을 거쳐 박수기정 입구에 이르기까지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비를 벗 삼아 걷고 또 걸었죠.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 컨벤션센터.

우리 일행은 대포포구에서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제공해준 식사를 함께 했다. 메뉴로는 몸국과 봄동. 해안가를 내려다보며 점심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이채롭다.

점심도 못 드시고 뭔갈 의논하고 계시는 서명숙 이사장

저 자신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상절리대 전망대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 저편에 그 못지않은 절묘한 ‘신의 조각품’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서 말이죠. 중문단지 하야트 호텔 뒤뜰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숨 멎을 듯 웅장하게,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진 또 하나의 비경도 숨어있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던 들렁궤해안의 해식동굴도 신비감을 더해줬습니다.

1년 동안 만난 제주는 ‘그저 미술관에 불과했구나’를 깨닫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미술관 벽에 걸린 명화 뒤편에 무엇이 감춰져있는지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죠. 주차장과 멀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차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는 까닭만으로 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애써 피했던 모양입니다. 제주의 속살에 아로새겨진 신의 숨결을 느끼고서야 신이 빚은 지상의 조각상 제주의 진면목을 알게 된 셈이죠.

요즘엔 제주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설문대할망(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할머니.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과 숨바꼭질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니죠. 설문대 할망이 감춰놓은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용두암, 협제해수욕장, 마라도, 송악산, 중문, 주상절리대, 녹차밭, 산굼부리, 우도, 성산 등 익히 알려진 관광지에선 감상할 수 없는 손 때 타지 않은 제주의 진경들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재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심에 ‘제주올레’가 있었습니다.

“주말, 술 먹고 잠만 자지 말고 올레나 걷자”며 게으른 후배의 소매를 잡아끌어주신 서명숙 국장(지금은 제주올레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서 국장님 고마습니다~. 이 블로그를 안 보고 계시겠지만...

신이 만든 조각품처럼 신묘하게 빚어진 갯깍 주상절리대.

들렁궤해안의 해식동굴. 바닷물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동굴이라고. 다리 형태를 띠고 있어서 해식교라고도 한다.

하예포구 들머리에 위치한 주상절리. 지명 등은 잘 모르겠네요.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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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zcooler.tistory.com BlogIcon 쿨러 2008.03.24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직접 가서 보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2. 정한석 2008.03.26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평포구가 아니라 하예포구 가는 길입니다. 그곳 지명은 질지슴이고 논짓물 옆에서 사백미터 서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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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예포구 가는 길입니다. 그곳 지명은 질지슴이리하다 보썼습대평포구가 아니라고 논짓물 옆에A니 지명을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