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체가 방송 채널이다.” 이 말이 귀에 확 들어오시나요? 최근 촛불집회를 계기로 1인 미디어,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1인 생중계 시스템과 오마이TV 등과 같은 중소 인터넷 미디어의 실시간 생중계 방송이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디어 비평 매체들은 이러한 1인 미디어의 힘이 민주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주고 분출시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주류 언론에 의해 대변되지 못했던 목소리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이죠. 오늘은 1인 방송, 1인 생중계에 국한돼 제 생각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사실 1인 생중계 플랫폼이 등장한 건 그렇게 최근 일은 아닙니다. 이미 아프리카에선 수많은 개인 방송 채널이 수용자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가치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국민적 이슈와 만나면서 빛을 발한 것이죠. 통상 신기술, 혁신적 뉴미디어 모델은 이슈와 결합되면서 대중들에게 깊게 인식되곤 합니다. 그 이슈를 만났을 때 대중들이 얼마나 편리하고 쉽게 혁신적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비를 항상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Digg은 패리스 힐튼을 만나서, 오마이뉴스는 노무현을 만나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가 쇠고기를 만나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것처럼 말이죠.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혁신적 미디어 플랫폼은 1차례 거대한 이슈와 만나서 급성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갑니다. 엄청난 방문자수를 그대로 다시 빼앗기게 되면서 애초의 방문자수로 되돌아갑니다. 저는 전시와 평시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 편인데요.(전쟁 용어라 좀 거북하시기도 할 겁니다.) 전시 때 반짝한 뒤 평시 때 맥을 못 추고 고만고만한 사이트로 전락하는 케이스들은 여럿 봤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도취’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엔 끝이 없습니다. 최고의 정점을 찍었을 때 재빠르게 새 혁신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런 경우들이 반복되곤 합니다. 방문자수는 천천히 빠져나가는데 이들을 다시 끌어올 새 모델이 곧 제시돼야 한다는 말입니다. 계단형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법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미디어들은 성공에 도취돼 혁신을 외면합니다. 정점을 찍었을 때 그 방문자들을 충성도 높은 독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곧바로 이어져야 하는데, 도취라는 ’악마의 유혹’이 발목을 잡곤 하죠. 지금 1인 생중계로 성장한 미디어들은 곧바로 2단계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전략의 중심엔 유통전략이 포함돼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해당 사이트가 Destination Site가 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즉 촛불집회를 계기로 많은 방문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할 것이고 이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생각을 휴지통에 던져넣어야 한다는 것이죠. 미디어 수용자들은 매우 냉정합니다. 자신의 욕구, 사이트의 용도에 따라 수시로 발길을 돌립니다. TV 리모컨을 누르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곤 습관처럼 본인이 늘 찾던 사이트만 방문합니다. 전시 때 뜬 사이트가 평시에도 뜰 것이다? 이는 오만한 판단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수많은 방문자가 집중된 타이밍을 새로운 채널을 뚫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껏 고양된 분위기를 틈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즐겨찾기 등록율을 올리고 필요할 때마다 먼저 들여다볼 수 있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위젯 전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머리에 ‘블로그 전체가 방송 채널이다’라고 얘기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아프리카의 생방송이든, 오마이TV의 생중계든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생방송 위젯을 블로고스피어 곳곳에 퍼뜨려야 한다는 것이죠. IPTV보다 더 많은 채널이 존재하는 곳이 블로고스피어 아닐까요?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위젯의 개방성입니다. 자사의 방송만 입점할 수 있는 위젯이 아니라 타사의 생중계와 방송이 입점할 수 있는 개방적 플랫폼으로서의 위젯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젯 자체를 플랫폼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이 같은 결단을 자사 차원에서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컨데, 인터넷은 무한대의 채널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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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발전은 민주주의의 이행, 공고화 과정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미 누차례 강조한 바 있는 웹2.0은 웹계 혹은 미디어계의 민주화라는 대승적 조류를 설명하는 용어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웹2.0의 철학을 대변하는 참여, 공유, 개방은 21세기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임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 미 쇠고기 반대 국면은 미디어 민주화 이행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기술적 마케팅적 용어로 전문가들에게서만 통용됐던 웹2.0은 이제 미디어의 민주화라는 그 자체의 존재 목적으로 급속히 질주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수용자들은 웹2.0이라는 용어를 인지하건 하지 않건 간에 그 플랫폼의 참여 가능성, 공유 가능성, 개방성 등을 저울질하다 1차 종착점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그곳이 다음 아고라였고 블로그였습니다.

통 상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 해당 기술이 대중들로부터 수용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를 앞당기는 모멘텀이 발생했을 때 수용 속도는 상당히 빨라지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모멘텀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존멸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 미 봐왔듯이 웹2.0의 철학이 내재된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지만, 좀처럼 대중화되는 단계로 이행되지는 못했습니다. 기술의 공급자와 수용자 간의 괴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죠. 기술적 혁신을 체화시키고 학습할 만한 동기와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 대중화의 모멘텀

이 번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의 이 같은 동기와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미디어 민주화에 작지 않은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Digg이라는 혁신적 북마킹 서비스가 대중적 소셜 미디어로 자리잡는 데에 패리스 힐튼의 핸드폰 사건이 기여를 했듯, 그리고 오마이뉴스라는 시민참여저널리즘 매체가 대중적 도구로 인식되는데 대선과 노무현이 공헌을 했듯,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의 대중화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 서 여러 차례 언급한 미디어의 민주화, 혹은 미디어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미디어 권력의 분산과 미디어 권력의 공유를 지향합니다. 일부 형태의 매체, 일부 언론사에 집중되고 독점돼 있던 미디어 권력이 미디어의 수용자이자 주체인 시민에게 분산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 다수 미디어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다시피, 이번 미 쇠고기 파동은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독점적 미디어 권력과 1인 미디어 간의 적대적 대결이었습니다. 싸움에서 1인 미디어가 승리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미디어 권력의 분산이 앞으로 이행단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정치학자는 오도넬은 민주주의의 이행과정을 다음과 같이 규정한 바 있습니다.

자유화 -> 민주화 -> 사회화

이 를 미디어계에 적용시켜 보면, 웹2.0은 미디어의 자유화 단계에서 미디어의 민주화 단계로 이행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기술적 장벽에 막혀 미디어 수용자들은 참여하기를 망설였죠. 이 장벽을 미 쇠고기 파동이 붕괴시켰습니다.

조희연 교수는 ‘민주주의의 사회화‘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권력을 분산하고 권력의 독점화, 집중화에 반대하면서 권력의 분점, 탈독점을 지향하는 것이다.”

미디어 권력의 분산 탄력 받을까

정 치, 자본 권력의 유착으로 독점적 여론 권력을 행사해왔던 미디어의 시대는 점차 한계를 노정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왜곡해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체시킨 독점적 언론 권력들의 시대는 미디어 수용자로부터 신뢰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 풀뿌리 저널리즘 또는 시민저널리즘 시대의 도래는 미디어 권력의 분산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디어계 전반의 신뢰를 회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 렇다고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독점적 미디어권력, 독점적 정치권력, 독점적 자본권력 삼각 카르텔은 아직 강고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나타난 민주적 동력이 온라인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려면 1차적으로 1인 미디어의 대중적 확산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리고 대중적 활용 정도도 높아져야 합니다. 미디어 민주주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고 해서 곧바로 안정화, 공고화단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얘기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민 주주의 이행론, 공고화론을 서술한 정치학자들은 최소한 선거가 2회 이상 왜곡 없이 시행될 때 민주주의로의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미디어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첨예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1인 미디어를 주력 도구로 몇 차례 더 활용해야만 미디어의 민주주의가 이행과정에 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 리나라처럼 미디어의 권력집중이 과잉된 사회에서는 미디어계의 민주화가 사회적으로도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파동으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해서 항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미디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더 대중화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s.
고 무적인 것은 1인 미디어를 통한 여론의 생산 및 확산 의지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낯설음을 뛰어넘으면서 미디어 수용자들이 한층도 기술 포용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입니다. 기술 공급자의 홍보나 마케팅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디어 수용자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에 의한 결과여서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확보된 동력은 앞으로 1인 미디어의 대중화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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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doimoi.net BlogIcon 도이모이 2008.06.09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집회 나갔는데... 예전에는 대학교 깃말과 노동조합 깃말로 대표 될 수 있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깃말을 들고 나왔는데.. 가장 많이 보이고, 가장 중심축 역활을 하는 깃말들은 모두 다음 아고라 깃말이더군요...

    세상이 뭔가 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하버마스를 거론하고자 합니다. 그가 그토록 갈망하는 ‘부르주아 공론장’이 과연 블로그세상에서 복원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읽고 또 읽어도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하버마스가 바라는 그 부르주아 공론장의 원형에 가깝게는 말이죠.

하버마스는 TV와 같은 미디어가 공론장을 파괴했다고 설명합니다.

“뉴미디어들이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은 인쇄된 전달방식과는 달리 수신인들의 반응을 독특하게 제거한다. 그것들은 공중을 시청자로서 자신의 궤도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공중으로부터 성숙의 거리, 즉 말하고 반론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하버마스가 말하는 ‘성숙’이라는 개념은 문화적 교양과 연결됩니다. 17~18세기 부르주아 문예 공론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예적 토론(살롱이나 카페 등에서 이뤄졌던)이 TV를 통해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만약 TV 방영물이 책 토론, 교양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면 하버마스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업화된 언론, 공론장을 파괴하다

하지만 기성 신문과 TV 매체는 외면했습니다. 자본주의 언론의 한계 때문이지요. 객관적 저널리즘이라는 메인스트림 그리고 AP가 개발한 역피라미드 기사의 역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19세기 이후 언론은 상업적 이윤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버마스도 매우 비판적입니다.

“편집자의 입장 표명은 통신사 보도와 특파원 보고의 뒤로 후퇴한다. 비판적 논의는 소재의 선택과 제시에 관한 내적 결정의 장막 뒤로 사라진다. 이로써 정치기사나 정치와 관련된 기사의 비율이 변화한다.

공공사안, 사회문제, 경제문제, 교육, 보건, 즉 미국 저자들의 분류에 따르면 바로 보상지연 뉴스(delayed reward news)는 풍자, 부패, 사고, 재해,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사회적 사건, 인간적 흥미와 같은 즉각적 보상뉴스(immediate reward news)에 의해 밀려날 뿐만 아니라 이미 이러한 특징적 지칭에서 드러나듯이 실제로 적고 드물게 읽힌다.”

공중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고 계몽하는데 몰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중문화의 소비자로 전락시킴으로써 공론장이 파괴됐다는 것이 하버마스의 결론입니다. 저널리즘이 그에 한 몫을 담당했고요.

하버마스는 부르주아 지식인, 교양인과 같은 엘리트에 호소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대중문화에 젖어 문화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대중들을 위해 격조 높은 독서토론을 이끌어달라고 외치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독서토론이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대중문화 소비자로 전락한 공중, 블로거는 다를까?

하버마스의 요청을 블로그 세상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요? 아직은 어렵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대다수의 블로거는 토론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토론의 기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MB가 싫다는 목소리를 넘쳐나지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MB 정책의 모순을 짚어내는 블로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MB 측의 정교한 논박에 금방이라도 사르르 무너져내릴 듯 사상누각과 같은 글들을 넘쳐납니다.

하버마스가 바라는 공론장은 이런 것입니다.

“18세기에 부르주아 독서공중은 친밀한 서신왕래 및 여기서 발전된 심리소설과 단편소설 문학에 대한 독서를 통해 문학능력을 갖춘 공중과 관계된 주체성을 배양할 수 있었다.“

정치적 공론장의 전 단계인 문예적 공론장이 갖춰지려면 최소한 이와 같은 학습과 문화적 교양의 배양과정이 필요합니다. 과연 블로그 세상은 이러한 학습장의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오프라인 불만족의 배설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공론장 복원을 위한 블로그 세상의 조건은?

어쩌면 하버마스는 블로그 세상의 가능성을 확인받으려면 허동현-박노자 서신논쟁급의 토론이 블로그 세상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블로그의 증가가 도서 판매량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상관관계가 또렷해져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와 함께 대중의 교양수준도 함께 증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덧붙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 세상에서 격조 높은 토론이 이뤄지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지식인들이 더 많이 블로그 세상으로 옮겨와야 가능할까요? 아니면 일반 블로그들의 지적 교양의 수준이 높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까요? 같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p.s.

하버마스의 공론장에 '대중의 지혜'가 어디에 어떻게 위치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하버마스는 대중의 지혜를 신뢰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문득 레닌이 노동자집단은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라고 한 말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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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2008.04.22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론장,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논의 잘 읽었습니다. :)
    저는 '뉴미디어 기술'은 '기회'를 제공할 뿐, 그 기회를 가져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론자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지금, '블로거'는 누구인지, 네티즌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인터넷은 TV 못지 않은 '즉각적 반응'을 추구하는 매체이기도 하구요.

    '공론적인 성격이 짙은 화두'에 대해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계에서 논의될 수 있는지
    독서와 사고 그리고 토론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공론화 시킬 수 있는지
    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봐요.

    집단지성의 가능성과 비관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에서,
    단순히 '엘리트'만의 '공론장'이라거나
    대중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공론장'은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음..
    조금 더 블로거 혹은 네티즌들이 '공론장'의 성격에서 토론하기 위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프라인의 '문화 소비 양식'이 그대로, 온라인에게도 비슷하게 미치니까요..

    • Favicon of https://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4.23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문제는 말씀하셨다시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변화인데, 그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답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공론장의 복원을 위해 엘리트가 선두에 나서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게 좋은 것인지, 대중의 지혜에 기대면서 공론장 복원을 기다리는 게 좋은 것인지 솔직히 어려운 문제네요.

      말씀 감사했습니다.

웹2.0 시대를 살아하는 누리꾼들을 갈망하는 뉴스사이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전 잠시도 이 고민에서 멀어본 적이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트렌디한 소비 패턴이 절충될 수 있는 기묘한 무게중심점. 그곳이 어디인지 늘 궁금했고 또 찾아 헤맸습니다. 여전히 답은 보이지 않네요.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그렇습니다.

▲ 내가 보고 싶은(필요로 하는) 뉴스 : 개인화포털 또는 RSS
▲ 내가 봐야만 하는 뉴스 : 종합일간지 닷컴
▲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즐겨 보는) 뉴스 : 포털(그중 실시간 인기뉴스)

결국 독자들의 뉴스 소비는 이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E메일을 열어 보듯, 내가 보고 싶고 내게 필요로 하는 뉴스도 손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뉴스만으로 끝날까

신 해철의 가사처럼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하는 지경으로 내몰려서도 안됩니다. 내가 봐야할 뉴스, 이 사회 전반의 뉴스를 챙기고 있어야만 사람들과의 소통과 대화가 가능하죠. 특히 술자리나 친구들과의 토론모임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이슈가 분명 존재합니다.

은근히 궁금한 점도 많습니다. ‘난 이런 걸 좋아하는 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뉴스를 지금 보고 있지?’하는 궁금증입니다. 전 ‘관음심리’라고 표현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뉴스, 소비하는 뉴스를 훔쳐보고 싶은 심리죠.

RSS 로는 다른 사람들이 생산한 뉴스를 볼 수는 있지만 소비하는 뉴스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른 사람이라면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집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리꾼들이 실시간 인기검색어나 뉴스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이 ‘집단’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Networked Individualism과 뉴스사이트

이 세 가지의 흐름은 ‘Networked Individualism’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모입니다. Individualism의 확산은 개인화의 등장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맞춤화, 개인화는 의제를 강요받고, 집단 전체가 동일한 뉴스를 소비해야 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강력한 반발기제라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사실이죠. 'Networked'라는 수식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분절된, 단절된 개인은 개인으로서의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이 의미가 있으려면 집단 혹은 또 다른 개인이 존재해야만 합니다.

개 인은 다른 개인과의 교통, 혹은 집단과의 관계를 결코 끊어버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체적 ‘주의’로 개인의 속박해왔고 그 사이에서 개인은 잊혀진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한국의 역사 또한 이 같은 궤도를 걸어왔습니다. 지금의 개인주의는 집체주의 집단주의에 대한 반발이지, ‘개인의 원자화’와 등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엉 뚱한 곳으로 빠져버린 것 같군요. 뉴스 사이트는 ‘Networked Individaulism'이라는 웹2.0계의 대세적 흐름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제 결론입니다. 개인화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일간지닷컴처럼 의제만 던져주고 강요하는 플랫폼으로도 독자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위 3가지 요소를 ‘기묘하게’ 절충시킨 뉴스사이트가 지금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 아직 그 ‘기묘함’의 기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뉴스사이트의 모델은 어떤가요? 무척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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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ot-women-2008.net/hot/big-ass-fuck-video BlogIcon big ass fuck video 2008.03.13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수한과 아주 도움이 되는!

  2. Favicon of http://yourweirdtaboo.net/dir/neighborhood-sex-offenders BlogIcon neighborhood sex offenders 2008.05.23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너를 위치! 감사하십시요.

editor's weblog에 있는 글을 번역했습니다. 어떤 새로운 흐름이 생성되면 그에 거스르는 물결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Andrew Keen도 그런 '항류 세력'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존 리뷰에 따르면 킨은 웹2.0과 막시즘을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엘리트가 이룩한 문화에 대한 아마추어의 도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히더군요. 그는 여전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위키피디아보다 위대하다고 보고 있더군요.

서 평을 써준 아주 노골적으로 킨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Jonathan Last(online editor, The Weekly Standard)이라는 사람인데요. "앤드류 킨은 현명하고 위트가 있으며 전통적로 교육받은 사람이다. 세계는 웹2.0이라는 다윗의 군대를 패퇴시키기 위한 현명한 골리앗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 전통적인 엘리트들의 반란으로 해석하려 합니다.

과연 그의 생각이 어디까지 들어맞을지 궁금하네요. 전 그의 예측과 전망, 평가가 10~20%만이라도 들어맞을지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다음은 관련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새 책, ‘아마추어의 문화 : 오늘날 인터넷은 우리의 문화를 죽이고 우리의 경제를 공격하고 있다’ (The Cult of the Amateur: How Today's Internet is Killing Our Culture and Assaulting Our Economy)는 블로그와 시민저널리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도전하고 있고, 문화를 파괴하고 디지털 나르시시즘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Andrew Keen이다.

테크놀러지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킨은 만약 웹2.0이 계속 성장해나간다면, 신문은 온라인 광고로 인해 붕괴할 것이고, 사용자들은 뉴스사이트를 위키피디어에서 하는 것처럼 편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네트워킹 사이트를 마이스페이스처럼 바라보고 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끈적하게 밀착하고, 그들 자신이 좋아하고 바라는,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사람들과 네트워킹하지 않으려 하는 그런 사이트로 보고 있는 것이다.

킨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능숙해지는 것은 어렵다. 전문적 기술을 요구한다”며 “모든 사람이 의사나 교사나, 우주항공사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얘기다. 모든 사람이 작가가 돼야 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기 흥로운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제프 자비스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웹2.0에서 킨은 문화를 쓰러뜨리는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라본다”고 반박한다.

Poynter Online의 Matthew Buckman은 “전통적인 미디어는 시민미디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웹2.0이 미디어 전체를 지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통적인 미디어는 정규적 일자리와 확실한 급여를 제공한다.(질적으로 뛰어난 콘텐트를 생산할 경우 큰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버크만은 “그러나 나는 전통적인 미디어와 시민미디어는 서로 다른 인포메이션 폼으로 공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인터넷이 성숙해갈수록 더 많은 블로그 수집상, 예를 들면 구글과 테크노라티 같은 사이트들이 생겨날 것이고, 사소한 것으로부터 권위를 식별할 수 있는 다른 툴을 창조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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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ot-womens-2008.net/lady-summer-dress BlogIcon lady summer dress 2008.03.13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

  2. Favicon of http://hot-girls2008.net/cat/porn-star-thumbnail BlogIcon porn star thumbnail 2008.03.13 0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