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포맷 vs 신문의 포맷..승자는?

블 로그냐 신문이냐. 흥미를 끄는 주제임에 틀림 없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를 대체할 것이냐는 주제를 놓고 전 세계 블로거들과 미디어계 종사자들은 뜨거운 논쟁을 펼쳐왔습니다. 여전히 'ing'인 상태이긴 합니다만 요즘 들어선 대체로 ‘보완’ 관계로 정의하는 논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로 보입니다.

제가 구독하는 블로그 가운데 publish 2.0이 라고 있습니다. Scott Karp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랑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거라 그의 포스트를 매일매일 주의 깊게 읽는 편입니다. 얼마전에 소개했던 ‘블로그는 콘텐트 매니징 시스템에 불과하다’라는 글도 이 친구의 포스트를 번역한 것입니다.

Scott Karp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publish 2.inc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가 Publish 2.0이고요. 이전에는 Atlantic Media의 디지털전략 Director로 일했습니다. 나름 이 분야에서 통뼈가 굵은 분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관련한 NYT 전망

Scott Karp가 최근 NYT의 블로그뉴스 서비스인 Bits blog 에디터인 Saul Hansell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블로그 포맷과 전통적인 언론사 기사의 포맷에 대한 NYT의 전망을 듣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질문은 “블로그와 같은 새로운 온라인 포맷이 기자들에게 더 많은 일을 만들어내고 있느냐”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Saul Hansell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나 는 과거부터 블로그가 뉴스레터와 닮았다고 생각해왔다. 콘텐트가 아니라 포맷의 측면에서. 일부 뉴스레터는 대단한 저널리즘을 담고 있기도 하고 일부는 코멘트이기도 하며, 일부는 단지 게시판 정도에 머무르기도 한다. 나에게 블로거는 뉴스레터 작성자 이상의 의미는 아니다.

우리 지면 안에는 다양한 포맷의 기사들이 항상 존재한다. 뉴스페이지에는 딱딱한 뉴스도 있고, 피처나 뉴스 분석, 칼럼도 있다. 오피니언 면에는 칼럼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레임워크는 독자들에게 사건의 이해를 돕는 수많은 방법을 제시한다. 블로그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변수이다. 예를 들면 속도나 사용자의 참여, 링킹 등의 면에서 그렇다. 그러나 블로그는 그것의 등장 자체가 우리의 과거와 단절할 정도는 아니다.

작업 플로우 측면에서, 인터넷은 더 많은 작업을 만들어냈다. 오디오, 비디오, 링크 그리고 가장 중요한 24시간 뉴스 사이클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 가지 면에서 좀 더 쉬워진 것이 있는데 내가 Bits에서 풀 타임으로 근무한다는 점이다. 내가 흥미로워하고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매일 기사를 쓰고 있지만 난 페이퍼 신문에서 출입처를 가진 적은 없었다. 우리는 매주 월요일 NYT에 Bits의 최고 기사를 발행하고 있다.“


Scott Karp는 “블로그는 그것의 등장 자체가 우리의 과거와 단절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언급에 주목을 하더군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로그의 등장이 기존 언론의 과거와 단절할 정도로 혁신 혁명적이지 않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송고된 블로그를 NYT 지면에 발행하고 있는 당사자의 냉철한 분석이기에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 제 포스팅했던 바와 같이 블로그는 아직 기존 언론의 역사를 뛰어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댓글을 통해 쌍방향 소통문화를 창조해내고, 속보성을 보완하는 데 블로그가 기여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의 민주화와 미디어 간의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야 합니다. 저널리즘의 진화와 파괴를 유발한 ‘미디어의 촉매’로서의 역할도 인정돼야 합니다.

블로그가 올드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존 언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낙관적 상상만을 고집하는 건 아직 섣부르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 독자의 지적처럼 기존 언론과 뉴미디어가 어떻게 역할을 보완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선 생산적이지 않나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 금까지 드러난 정향을 놓고 예측해 보건데, 블로그는 당분간 기성 언론의 강력한 보완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강력한 보완재는 올드 미디어의 구태적 보도 및 취재 관행과 구시대적 보도 포맷을 상당 부분 흔들어놓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종이신문을 몰살시킬 정도의 ‘저널리즘 대체재’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블로그 기반 미디어를 운영하는 전문가들조차도 기대만큼 위협적이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는 게 인정해야 할 현실입니다.

블로그의 진화가 미디어의 진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다 같이 진지하게 지켜봤으면 합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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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roicgolem.tistory.com BlogIcon 광일이 2008.01.13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미디어?를 공부하고 있으니 이런쪽으로 계속 관심이 가더군요 ㅠ
    물론 종이 신문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블로그가 1인미디어 저널로써의 효력은 지금 보다 더욱 확장 될꺼 같습니다... ~ 얼마전에 토론했던거 같은데 .. 벌써 싹 이져 먹어가고 있으니 --;;; 좀더 매진 해야 할 듯;

  2. Favicon of https://www.internetmap.kr BlogIcon 푸른하늘이 2008.01.13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는 블로그보다는 카페같은 곳에 머무는 경향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그스피어가 작다보니까... 아직까지는 단정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3.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1.13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같은 경우는 메스컴에서 취재요청을 많이 받는 이유 자체만으로도 미디어가 자리를 잡아 가는 증거인거죠.,
    블러그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4. Favicon of https://sape.tistory.com BlogIcon 사패 2008.01.14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의 익명성이 또 문제인거 같애요. 뉴미디어의 장점인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또 얼굴 가려대고 막말하는 분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블로그는 미디어로서의 역활 외에 개인 공간이 될 수 있으니 쌍방향성을 추구하는 web 2.0에서 (자세힌 모르지만 ㅎㅎ) 미디어로도 잘 활용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s://subit.tistory.com BlogIcon SUBIT 2008.01.14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나 찾아볼 자료가 많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여전히 접근성이나 신뢰성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파워 블로거도 많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직 고정 블로그를 방문해서 정보를 취하기 보다는 우선 텔레비젼이나 신문 포털에 떠있는 기사들을 먼저 접하고 신뢰하니까요. 하지만 블로그의 미디어로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분명한 것 같네요. 물론, 거기에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역할도 컸구요.

    • Favicon of https://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1.14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널리즘의 궁극은 결국 신뢰 아닐까요? 그것이 객관 저널리즘이든 블로그 저널리즘이든 말이죠. 신뢰할 만한 스토리가 유통되는 공간으로서 블로고스피어가 자리잡으려면 아무래도 좀더 시간이 걸릴지 않나 싶습니다.

  6. 2008.01.14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1.14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동감입니다. 일단 시민들을 상대로 블로그라는 매체의 인지도 조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이 질문을 미리 예상해본다면 블로그가 기존 매체의 영향력과 비교했을 때 어느 포지션에 존재하는가를 미리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2008.01.14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hot-womens2008.com/pv/ebony-teen-sex-video BlogIcon ebony teen sex video 2008.03.13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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