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포스팅을 하는군요.

오늘은 독일출판협회 관계자 13명과 미팅을 다녀온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인 앞에서 브리핑을 한 거였습니다.(청담동 소프트뱅크 사무실에서) 이 짤막한 브리핑 20~30분을 준비하기 위해 영문 PPT 자료 20페이지를 만들었는데요. 일요일까지 반납해야 했습니다. 좋아하던 저녁 술도 마다하고 말이죠.^^

이날 만난 독일출판협회(VDZ) 관계자들은 독일의 주요 잡지, 언론사, 벤처캐피털 임원들이었습니다. 대략 나이대는 40~50대 정도 돼보였고요. 한국 언론이나 대기업의 임원들처럼 그렇게 권위적이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브리핑은 우리말로 진행했습니다. 제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오해를 사느니 통역을 통해 명확하게 제가 근무하는 회사를 알리고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통역은 태우님이 해주셨습니다. 유창한 영어 실력에다 제 직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저로선 한결 부담이 없더군요.

이들이 방한한 목적은 한 가지였습니다. 잡지나 신문 등 페이퍼 언론의 침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에 대한 인사이트를 한국에서 얻고 싶었다고 합니다. 한국 언론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거기서 힌트를 얻으려고 한 것이죠. 이를 위해 다른 언론사나 포털들을 다 방문해봤다고 합니다. 나름 이들이 내린 결론은 '네이버 검색'밖에 없다는 반응이라고 하네요.

이들의 고민은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제게 돌아온 질문을 통해서 보건데 말이죠.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의 광고 지출액이 얼마인지, 태터앤미디어는 거기서 얼마를 벌었는지, 그리고 블로거들에겐 어느 정도의 수익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했습니다.

특히 블로그 네트워크에 결합한 블로거들이 나중에 특정 언론사(이날 다녀온 한 메이저 언론사를 언급하며)가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웃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제게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블로거들은 독립성과 자율성,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기에 언론사 종속적인, 논조에 종속적인 언론사를 쉽게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저는 답변을 했답니다. 그리고 독립형 블로그 미디어로도 앞으로 1-2년 안에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적절한 답변이었을까요?)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엔 간단한 토론도 진행됐습니다. "한국 언론을 둘러본 소감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방한단의 대표는 "부수 감소, 광고 침체라는 어려운 환경은 독일과 거의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 가운데 한국 언론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술(Technology)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온라인 전략이 그렇게 비중이 높다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더군요. 특히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페이퍼에서 줄어든 수익을 웹에서 보완하는 모델을 한국만큼 역동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이들은 한국의 언론을 보면서, 포털을 둘러보면서 기술적 타개책에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 독일의 블로고스피어는 어떠냐고 물어봤는데요. 한국만큼 블로거를 모아서 미디어를 만들어낼 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았다고 답변하더군요. 하지만 한 언론사 기자가 자기 블로그를 통해 매체 비평을 했는데, 이 블로그가 자기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받아 화제가 됐다는 일화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여튼 한국의 인터넷의 역동성에 감명을 받은 듯 보였습니다.

독일 언론인들과의 만남은 제게도 가슴 떨리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저널리스트로서 살아오다 이젠 경영진의 입장에서 이제 지속가능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 제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한국에서 발화하고 꽃을 피워가고 있는 태터앤미디어와 같은 시민저널리즘 모델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 건 영광이기도 했고요.(그들은 grassroot 저널리즘이라는 용어에 익숙하더군요.)

참고로 독일에선 Grassroot 저널리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쪽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튼, 태터앤미디어와 독일출판협회의 만남을 주선해준 태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역에 홍보까지 해주셨으니 고마울 밖에요.

제가 만든 영문 ppt 자료는 부끄러워서 공개 안할 참입니다. ^^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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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DbyAD.com BlogIcon ADbyAD.com 2009.02.11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트를 ADbyAD.com 전면에 링크 하였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ADbyAD.com 게시판에 글을 써주십시오.

  2. Favicon of http://ADbyAD.com BlogIcon ADbyAD.com 2009.02.1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고스피어라고 오타 내셨네요.

  3. Favicon of http://ADbyAD.com BlogIcon ADbyAD.com 2009.02.1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군요 제가 잘 못 알았네요 ;;

  4. Favicon of http://highconcept.tistory.com BlogIcon 하이컨셉 2009.02.11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잉, PPT 공개하시지 그래요? 보고 싶은디 ...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9.02.12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이거 부끄러워서요. 다음에 태터앤미디어 영문 자료로 재작성되면 그때 공개하도록 할게요. 제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지라...

  5. Favicon of http://mewonderland.tistory.com BlogIcon 집앞카페 2009.02.11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PPT 보고 싶네요. 독일은 특히 신문값이 굉장히 비싸서.. 잘 안사보는 것 같어요. 침체가 더 빨리 진행되고.. 포럼이 활성화 되어 있더구만요. 홈리스들이 발행하는 신문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

  6. Favicon of http://seoulrain.tistory.com BlogIcon 서울비 2009.02.12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무말 없는 사람보다,

    뭔가 있지만, 안 보여줄거야.. 하는 사람이 싫어요..


    구경시켜 달란 말이에요 ^^

  7. Favicon of http://blog.daum.net/yama1417 BlogIcon skin science 2009.02.12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pt 공객하기 운동하나요^^
    아무튼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가 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테터앤미디어와 같은 적극적으로 블로그산업을 이끄는 기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ntnote.tistory.com BlogIcon 멀뚱이 2009.02.12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우면 독일도 티스토리 서비스하던가. ㅋㅋ

  9. 2009.05.20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하지만 거짓말은 아닙니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소개하는 것이니깐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와 관련한 괜찮은 포럼, 특히 블로그 포스트를 생산하는 자들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 꼭 한번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올 때도 그런 포럼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들끼리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그런 자리 말이죠.

뿐만 아니라 블로그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진단해보는 자리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했습니다. 저널리즘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등장한 블로그 미디어가 제이 로젠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언론 공간(the press sphere)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그런 자리 말이죠.

모든 시민이 블로거가 되고 있고, 일부 블로그는 언론사가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미디어가 전통 언론매체와 계급장 떼고 경쟁하는 날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미 미국에선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 블로그가 언론사와 직접 경쟁을 하고 있죠. 보수든 진보든 말이죠. 퓰리처상에도 블로거(독립 인터넷 미디어)의 포스트를 시상 대상에 포함시킬 모양이더군요. 미국 뉴미디어 학자들의 말처럼, 이들 두 미디어의 경쟁은 저널리즘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선 이런 논의가 일천합니다. 'Public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자리도 자주 없었죠.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정보 공유의 수단으로서 블로그가 어떤 유용성을 지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리도 부족했던 듯합니다. 대체 왜 블로그 미디어가 필요한지, 미디어화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법 몸담고 있는 태터앤미디어에서 이런 궁금증을 날릴 수 있는 포럼을 말이죠. 한국에서 '블로그 미디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다면 이 자리에 와주시길 청합니다. 내 블로그를 미디어로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자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는 블로거끼리 머리를 맞대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물론 블로거가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블로그의 미디어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리고 뭔가 모르게 불안해보이는 한국 언론 공간의 현실을 바꿔보고 싶고, 대안을 찾고 싶다면 이 자리는 매우 유용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로 들어가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www.onoffmix.com/e/tnm/642



2009 태터앤미디어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
'2009년, 당신의 미디어를 시작하라!'


본 포럼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유명 블로거를 강사로 초청하여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활용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이와 함께 블로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 민변 사무차장이신 송호창 변호사를 초빙하여, 블로거들이 유의해야할 법률문제에 대한 강연도 함께 진행됩니다.

‘2009 블로그네트워크 포럼’과 함께 당신의 미디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1.    
행사 개요일시 : 2009년 1월 31일(토) 오후 2시 ~ 7시

장소 :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5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미팅룸
참가자 : 100명(블로거 대상, 무료강연)
주최 : 태터앤미디어(http://www.tattermedia.com)
후원 : 한국블로그산업협회, 다음커뮤니케이션즈

2.    
행사 순서

시간

내용
강연자
비고
사회 : 명승은(야후!코리아 Biz Planning & Operation팀 차장, ringblog.net 운영자)
개회사 및 축사                          
14:00 ~ 14:10
개회사
정운현
태터앤미디어 대표
세션 1. 블로그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14:10 ~ 14:40
정치 메시지 전달 도구로서 블로그 그리고 전망
최재천
전 국회의원, 변호사
법무법인 한강
14:40 ~ 15:10
의학 정보 공유 수단으로서 블로그
양광모(양깡)
헬스로그 운영자
공중보건의
15:10 ~ 15:40
블로그를 통한 개인브랜드 강화 전략
김하영(애플)
DIY 전문블로거
네이버후드 블로그부문 대상
15:40 ~ 16:00
Coffee Break
세션 2. 블로그 미디어의 전략과 과제
16:00 ~ 16:30
미디어로서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의 전략
고준성
다음커뮤니케이션 블로거뉴스팀장
16:30 ~ 17:00
기자의 눈으로 본 블로그의 미디어화 가능성
고재열
독설닷컴 운영자
시사인 기자
17:00 ~ 17:30
해외 블로그 네트워크 미디어 현황과 한국의 블로그 미디어
이성규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장
17:30 ~ 18:00
블로그 미디어와 법률 문제
송호창
변호사
민변 사무차장, 법무법인 정평
패널토론
18:00 ~ 18:30
질의 응답
포럼 참석자
18:30 ~ 18:35
폐회사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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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lovecontents.com BlogIcon 나우리 2009.01.19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문화연구소와 언론인권센터도 이런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먼저 실행에 옮겼군요..
    이번 포럼을 잘 보고 더 진전된 모임을 만들어 봐야 겠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yama1417 BlogIcon skin science 2009.01.19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너무 좋은 포럼인데요.
    시간이 제발 나야할텐데요. 꼭 참석하고 싶네요^^
    좋은 정보 잘보고 가겠습니다.

  3. 아리송한기획이군요 2009.01.20 0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서 계속 반복해 사용하신 단어 '자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합니다.

    블로그의 본질에 비추어보면 그런 논의에 오프라인 모임이 꼭 필요한 것인지도 의문스럽고요. 강남구 대치동이라는 장소가 그 '자리'가 되어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령 제주도나 울릉도, 아니면 땅끝마을에 사는 블로거가 강남구 대치동이 그런 논의를 할 '자리'로 적당하다고 여길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9.01.20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거들끼리의 허심탄회한 고민 공유는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좀더 격의 없이, 심중을 드러내며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보고요.

      대치동이 된 것은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4. 아리송한기획이군요 2009.01.21 0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읽어보니
    참가자: 100명(블로거 대상, 무료 강연)
    이라고 되어 있네요.

    글에서 계속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자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저는 자유로이 의견 교환을 하는 행사인 줄 알았습니다.

    강연이라면 더욱 저걸 굳이 강남구 대치동에서 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유투브나 TED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강연 동영상들처럼 촬영해서 올려도 충분히 될 텐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cine81 BlogIcon 송씨네 2009.01.23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소 문제를 가지고 두 번씩이나 뭐라고 하시는 님은 과연 불만이 뭔지 궁금합니다. 장소의 제한이야 물론 있지요. 저도 이런 간담회가 있을 때 마다 가고 싶었지만 장소 때문에 시간 때문에 못갔죠. 저요? 부천삽니다.

      님 말씀대로 마라도나 울릉도, 독도에서 해볼까요???

      부천에서 강남까지는 은근히 먼 거리입니다.
      시간 못내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거죠.
      120 분안에 못껴서 샘이나서 이런글을 올리시는 이유밖에는 안됩니다.

      이런 자리에는 보통 뒷풀이도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뒷풀이 자리에서 더 이야기 나누면 되는 것이고요.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들은 여기서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저는 솔직이 뒷풀이를 더 기대하는 편입니다.(주최하신 측에서 하신다면 좋겠지만...)


      저는 이상하게 이런 투덜이들이 세상에는 왜 이리 많은지 의문입니다. 물론 저도 대표적인 투덜이지만요. ^^;

  5. 김우빈 2009.01.2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 TT 가고 싶은데 제주인이네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cine81 BlogIcon 송씨네 2009.01.23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게 비집고(?) 들어와서 150분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정원이 100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늘어났더군요.
    이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항상 놓쳐서... 왜 난 이런 행사를 못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는데...
    역시 백수(?)가 좋긴 좋은 것 같습니다.

    간만에 파워블로거 분들도 몇 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내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cine81 BlogIcon 송씨네 2009.01.23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보니깐 120 분 정원이군요...



“태터앤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크다. 태터앤미디어는 대안 미디어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리고 이런 대안 미디어로 성장하기위해 좋은 블로거를 모았다. 또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블로거도 많다. 이 모든 것은 태터앤미디어의 가치이다. 그러나 태터앤미디어는 이런 가치를 잘못 활용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블로그의 글을 잘 편집(배치)만 해도 기존의 어떤 매체보다 파괴력있는 매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오마이뉴스 가 시민기자로 대안미디어로 성공했다면 태터앤미디어 역시 블로거로 대안미디어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태터앤미디어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다.“

쓰레기 논쟁과 대안 미디어

우선 도아님의 애정어린 비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블로거뉴스를 떠나 태터앤미디어로 넘어오자마자 ‘쓰레기 논쟁’을 접했는데요. 망치로 한 대 두들겨 맞은 듯 하루 종일 멍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명쾌하게 이 논쟁을 정리해주셔서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태터앤미디어는 한국형 ‘블로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현재까지는 블로그 마케팅 위주의 경영 방식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소음이 발생했고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과 같은 쓰레기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태터앤미디어는 마케팅과 대안미디어 이 두 축으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아직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진 않아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확인시켜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미디어 전략이 수립단계입니다. 조만간 공표가 되고 소개가 된다면 쓰레기 논쟁으로 불거진 태터앤미디어 파트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어느 정도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의 경쟁 구도

저는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전통적인 저널리즘에 대한 대항마로서, 주된 경쟁그룹으로서 늘 1인 미디어를 상정해놓고 있습니다. 허핑턴포스트가 펀딩 받은 금액의 상당 부분을 탐사저널리즘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사실,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은 블로거들이 이 탐사저널리즘을 지속적으로 고품질로 수행할 수 없다는 근거를 들며 신문의 생존을 확담했죠.

짐작컨대 미국에선 탐사저널리즘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전통적인 언론과 신생 블로그 미디어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와 전통 미디어 간의 고품질 콘텐트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독자들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불가능한 현상이 아니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인 미디어에 기반한 시민저널리즘은 궁극적으로 전통 저널리즘, 최근 들어 특히 불신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전통 저널리즘을 일정 수준에서 보완하고 보충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널리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블로그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너무 좁습니다. NYT에 입점해있는 블로그, RWW나 Gigaom, Venture Beat만큼 콘텐트 품질의 균질성과 생산의 정기성, 정보의 차별성도 아직 담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에 대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블로깅을 하는 분들은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소수에 불과합니다. 아직 기성 언론의 기사 수준을 보편적 수준에서 뛰어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블로그는 싸이월드의 ‘블로그 버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언론으로 인정받으려면

블로그의 콘텐트가 독자들이 만족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오르려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직 기자들처럼 취재원들로부터 대우를 받고 출입처를 자유롭게 오가려면 블로거 1명의 힘만으론 어렵습니다. 각종 루머와 저작권 침해의 온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통처라는 오명을 시급히 탈피하기 위한 대응책도 필요합니다. 고급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분야 오프라인 인맥과 교류도 가져야 합니다. 블로거들의 취재 경험 부족, 스킬 결여 등을 메워줄 수 있는 상시적 우군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 역할을 태터앤미디어가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블로거들이 저널리즘적 목적을 띠고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같은 목적을 지닌 블로거들에겐 이러한 장벽과 한계를 깰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블로그는 그 잠재성이 무궁무진 합니다.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어떤 지원을 얻느냐에 따라 저널리즘 그 이상의 저널리즘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대안 미디어로서, 오마이뉴스를 뛰어넘는 시민저널리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네트워크로 미디어의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태터앤미디어가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 과정에 저도 참여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자로 그리고 블로거뉴스의 에디터로 경험한 모든 자산을 여기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현재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그 네트워크'라는 모델로 불신의 늪에 빠져든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훌륭한 저널리즘'을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발표될 것입니다. 그 비전을 놓고 여러분과 함께 이 공간에서 다시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은 태터앤미디어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태터앤미디어에 몸 담고 있는 한 구성원의 목소리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P.S.

꿈틀꿈틀님의 격한 목소리, 충분히 이해합니다.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러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조언을 자주 부탁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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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ffree.net/ BlogIcon 도아 2008.12.14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윽,,, 언제 태터앤미디어로 가셨는지요. 올 10월까지 다음이었는데,,, 저 역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태터앤미디어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12.1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아님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12월 1일부로 태터앤미디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블로그 네트워크, 그 꿈을 꼭 이 곳에서 실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꼭 만들어볼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이 도와주십시오.

  2. Favicon of http://poem7600.tistory.com BlogIcon 윤태 2008.12.14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터앤미디어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습다.
    정운현 전 국장님이 공동대표로 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저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히 사는이야기 터줏대감이라면 대감인데...ㅋㅋㅋ
    그 특산품으로 일어났던 것처럼(요즘은 너무 많이 재배를 해서 더이상 특산품이 아니죠)
    태테앤미디어도 블로거를 바탕으로 성장할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네요
    뭐, 물론 영원한 1위는 없다고들 하지만요..ㅋㅋㅋ

    여하튼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12.14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윤태님. 이렇게 저렇게 인연이 지속되네요.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하네요.

  3. 2008.12.14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12.14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사 못하고 제주 떠난 것이 영 아쉬워요. 올라와서 연락도 못하고. 찜찜한 마음 많이 남네요. 자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 가는 것도 아니니...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연락드립지요.^^

  4. 김우빈 2008.12.15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들의 취재 경험 부족, 스킬 결여 등을 메워줄 수 있는 상시적 우군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 역할을 태터앤미디어가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요 부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과거 오마이에서 방학 기간에 기자교육 하곤 했었는데요..그 정도 인가요? 아니면 실질적인 데스킹을 직접 테터에서 하신다는 의미인가요??

  5. 2008.12.16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08.12.16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nauli.tistory.com BlogIcon 황의홍 2008.12.17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터앤미디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같습니다.
    구성원들의 건강성이 중요하고 블로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간다면
    우려는 불식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풀브라우징 핸드폰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신문들도 모바일 에디션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들도 너도나도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대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국은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이미 유력 신문사들과 소셜 미디어들은 앞다투어 아이폰 버전을 출시하며 모바일 독자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언론사의 모바일 웹사이트가 신문의 구독자수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조사가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자 NYTIME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현재 모바일 인터넷 구독자수는 9500만명이며, 이는 지난 2006년 4000만명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Opus Research의 Greg Sterling은 신문사를 향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단 신문이 모바일 현상 앞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고 현명한 선택이다. 인터넷을 끌어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AP와 맥클래치 컴퍼니의 모바일 에디션을 공급하고 있는 Verve Wireless의 Art Howe는 “로컬 신문의 콘텐트는 오프라인 신문이 아님에도 항상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가고 있으며 더 기능적이다”라고 거들었습니다. 참고로 Verve Wireless는 타깃된 수용자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에 지출을 하고 있지는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를 내림차순에 따라 정리하면 포털 사이트와 이메일 서비스 사이트, 그리고 날씨나 뉴스,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신문 콘텐트라고 합니다.

이 러한 경향이 한국에도 유사한 패턴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보는데요. 언론사들이 좀더 분주하게 대비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프라인 신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떠나간 독자와 수익을 되찾을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뉴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 에디션 디자인에 아낌없는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풀브라우징에 내맡기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도 가독성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 국에서와 같이 한국에서도 ‘모바일 붐‘이 구독자를 모으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모바일 디바이스 제작 업체가 SDK를 공개하겠다는 소식은 왜 이렇게 듣기 힘들죠? LG가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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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ramirang.tistory.com BlogIcon Boramirang 2008.08.05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제게도 너무 낮선...ㅜ ^^
    무더운 날 늘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2. peter153 2008.08.05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와 Daum의 소통 부재 심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basilica.co.kr BlogIcon 바실리카 2008.08.07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가 오마이뉴스와 이 곳 두 곳 이군요..
    삼복더위 건강조심하시고
    다음블로거뉴스를 마음으로 부터 응원합니다.

  4. 2008.08.14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머쉬룸M 2008.08.18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머쉬룸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블로거뉴스가 편성 됐네요.
    그래서 좀 불편한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 바뀐채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좀 불편한게 있습니다.
    채널코너는 예전에는 보고 싶은 채널로 가서 보는데 이번 바뀐채널은
    예를들어 사는이야기채널을 가면 너무 많은 코너별 뉴스를 같이 봐야해서 좀 불편합니다
    나눠서 해당코너를 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채널로 가면 너무 많은 코너별 기사가 함께있어 보는 사람이 불편합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기분좋은 한주 되세요^^

  6.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머쉬룸M 2008.08.22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좀 일찍 퇴근했어요.
    집에 와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봤는데....
    어제 올린 기사에 추천박스가 지금도 없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7. 2008.09.13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시민저널리즘이 기성저널리즘을 대체할 것이다‘

가끔 이런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다시금 되뇌이고 고민해봐도 이 같은 결론은 성급할 뿐이라는 걸 재확인하게 됩니다.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저널리즘 방법론으로서 양자는 꾸준히 개선의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기성저널리즘이 한계에 봉착해있는 상황이죠. 어떤 탈출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여전히 관성적 동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뢰를 높여 여론을 끌어들이기 위한 양자의 경쟁은 저널리즘 발전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처럼 반여론적 보수일변도의 저널리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공간에선 양자 간의 쉼없는 생산적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돼야 한다고 봅니다. 촛불시위는 양자 간의 첫 번째 경쟁이었으며, 구시대적 저널리즘 방법론을 고수한 기성언론이 분명 완패했습니다.

기자와 블로거의 본격 경쟁 시대

물론 비이슈 국면에선 기성저널리즘이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축적해온 경험과 정보, 인맥이 대단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시민저널리즘이 절대적 열위에 존재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많은 참여자들로부터 속속 집결되기 시작한 경험과 인맥, 노하우의 축적은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수확체증의 그래프와 궤를 같이 하면서 기성언론을 점점 더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언론은 크라우드소싱이라는 방법론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에서 지속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경쟁자의 잇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죠. 다양한 삶의 체험과 정보가 녹아있는 그곳, 다시 말해 호랑이 굴을 향해 과감하게 치고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그럼 지금부턴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시민저널리즘에 대해 발표했던 미주리 저널리즘 스쿨의 bently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퍼는 제가 이미 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으니 전문은 그곳에서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말하는 블로거(시민저널리즘의 주체)와 기자(전통저널리즘의 주체)의 차이는 뭘까요?

블로거와 기자의 차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과 시민저널리즘의 핵심적인 차이는 ‘covering’과 ‘sharing'의 차이일 뿐이다. 기사를 써야 하는 프로기자들은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된 사람들과 얘기하고, 팩트를 체크하며 그 결과물을 스토리에 녹여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인 것이다.

시민기자나 블로거는 스토리를 중계한다. 그건 일시적인 관심도 아니고 탐사하겠다고 임무를 부여받은 무언가도 아니다. 세상를 물어뜯는다기보다는 시민기자들은 삶의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다.

... 중략 ...

크라우드소싱은 쉽게 말하면 ‘블로그 항해‘이며, ’플리커 파기‘인 것이다. 새로운 저널리즘의 필수 조건은 인터넷을 매일 수억 개의 스토리가 쏟아지는 대중 와이어 서비스로 대하면 된다. 정말 신문사에 있는 와이어 에디터처럼, 새로운 기자들은 이 거대한 군중을 통해 독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콘텐트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자의 뉴스 후각은 여전히 예전만큼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벤틀리 교수도 양자 간의 관계를 적대적 대체관계, 대체제 관계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저널리즘의 질적 도약을 위한 경쟁적 동반자 관계로 본다고 해석해도 될 것입니다. 둘의 차이는 ‘취재 보도’와 ‘공유’라는 단어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그리고 그의 결론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저널리즘의 미래는?

“나는 매우 훌륭한 미래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시민저널리즘이) 저널리즘을 파괴하기보다, 시민저널리즘이 기성 저널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시민저널리즘과 전통 저널리즘의 미래는 동일하다. 딱 잘라 말하면 저널리즘일 뿐이다.”  

양자 모두 ‘저널리즘’을 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차이란 없다고도 합니다. 벤틀리 교수는 낙관적인 편이더군요. 저 또한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죠. 지금은 으르릉 대며 싸우는 적군이지만, 앞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재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접근이 어려운 분야에 대한 정보는 프로 기자들이 던져줄 것이고, 이를 토대로 블로거, 시민기자들은 질 높은 부가 정보를 생산할 것입니다. 이는 다시 기자들에게 피드백되면서 품격 높은 분석기스를 내놓은 수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벤틀리 교수의 견해에 일정 부분 동조하는 편인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둘의 관계는 대체 관계라고 보시나요? 보완관계라고 보시나요?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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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6.29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는 블로거와 기자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내 글을 맘대로 쓸수 있느냐 없느냐'라고 봅니다. 특종이 잡혀도 협상이 들어오면 못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이죠. 반면 블로거는 협상하고는 관계없이 바로 특종으로 나갈 수 가 있죠. 아마 이것도 돈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중동이 욕을 먹는 이유도 진실보다는 돈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6.29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 블로거들 또한 돈과 진실을 맞바꾸기도 하더군요. 이 같은 아쉬운 현실과 마주할 때도 있었습니다.

  2. 2008.06.29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08.06.29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머쉬룸M 2008.06.29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고 한가지 질문이 있네요..
    만약 블로거뉴스에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베스트 글에 올린다면
    시민 블로거의 글과 전문 기자 블로거 글중 어느 글을 올리시나요?

    전문기자의 글은 당연히 내용과 취재분석이 좋습니다
    일반 블로거에도 자극도 되고 도움도 있지만 블로거뉴스에 지나친 전문기자의 글은
    블로거뉴스가 전문기자들의 뉴스를 송고하는 매체인 것 같아서 어떨때는
    일반 블로거가 설 자리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래도 아직까지 블로거뉴스는 시민저널리즘 .......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6.29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프로 기자들 글의 장점과 단점이 있듯, 블로거의 글 또한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강점이 녹아든 글이 독자들에게 얼마나 더 소구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글을 쓴 주체보다는 그 글이 해당 시점에 독자들에게 어떤 후생과 만족감을 가져다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준거틀이 돼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보다는 독자들에게 물어보면 더 정확한 대답니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어봐야 할 대상도 독자들인 듯하고요.

    •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머쉬룸M 2008.06.30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자는 전문적인 기사도 필요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기자도 그럼 관점에 기사를 쓰지만 시민블로거는
      국민에 입장에서 더 표출되는 기사를 씁니다.
      시사적이든, 생활기사든....
      미래나 후생을 생각하기보다는 있는 현실에 있는 그대로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기사화 하죠
      독자는 지금 있는 사회흐름 즉 일반적인 국민의 글과
      일상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블로거뉴스가 사람들의 소리와 일상적인 정보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블로거뉴스를 열심히 보는 것 처럼 블로거뉴스도
      많은 뉴스를 보는 사람을 위해 정확한 뉴스매체가
      되길 바랍니다
      독자요?
      조사를 해 봤습니까? 과연 누구의 기사를....
      그리고 제 댓글 답변은?
      정확하지 않네요....

  5. Favicon of http://lsb3002.mdtoday.co.kr BlogIcon 꾸운 2008.06.29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쓴 내용 있어서 트랙백걸고 갑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6. 윤태 2008.06.29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종 사회고발성 기사를 쓰곤 하는데요, 그 기사의 여파로 인한 블로거와 미디어다음의 후속대책, 이런게 좀 약한거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반 블로거들의 사회 고발성 기사가 올라와도 처리하는데 편집부에서 쉬운것 같지는 않더군요. 어떠한 검증시스템도 정확히 없는 상태고... 반면 기존 전문 기자 블로거들의 사회 고발성 혹은 민감성 글은 처리가 매끄럽게 잘 되는 것 같구요..제가 느끼는 블로거와 기자의 차이라고 할까요? 이거, 제가 써놓고도 뭐가 뭔지 헷갈리네요 허걱~~~

  7.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2008.06.29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블로그코리아 필로스님이 블로그에 적은글이 생각나요. 교통사고가 난 현장을 보았을때 119에 전화를 걸고 다친 사람이 있으면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사진을 찍고 6하 원칙이 들어간 기사글을 생각하며 특종이라 생각하면 당신은 더이상 사람이 아닌 기자라고.

    블로거는 기자보다 더 사람냄새가 나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8. asiale 2008.06.29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이점의 첫번째는 목적, 두번째는 권위.. 이 차이가 아닐까 하네요...

    목적이란것은.. 기자는 항상 기사의 소비자를 염두해두고 기사를 작성하지만.. 블로거는 그렇치않죠.. 블로거의 글에는 꼭 독자가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기자차럼 기사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것도아니고....

    권위라는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이 있느냐 아니냐라는 겁니다. 기자는 기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니 만큼 권위가 있고 또 그 권위를 뒷받침하도록 충분한 노력과 책임을 기울이지요... 근데.. 블로거는 일단 프로는 아닙니다. 권위로부터 자유롭지요.. 이건 장점도 되지만 단점도 된다고 봅니다. 책임이 없으니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서 재미도 있고 굉장히 빠르지요.. 동시에 책임감이 없으니 신뢰성이 떨어지고 주관화된 글이 올라오지요..
    뭐 대충 이런거 아닐까요?

  9. 차이는 단순함 2008.06.30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은 돈때문에 기사를 쓰고
    블로거는 양심떄문에 기사를 쓴다

  10. 2008.07.06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7.0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지금 방명록은 머쉬룸M님만 못 쓰는 게 아니라 저도 쓸 수 없는 상태랍니다. 사이드바에 붙여놓은 위젯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아마 제거하면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11. 2008.07.13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미디어의 발전은 민주주의의 이행, 공고화 과정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미 누차례 강조한 바 있는 웹2.0은 웹계 혹은 미디어계의 민주화라는 대승적 조류를 설명하는 용어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웹2.0의 철학을 대변하는 참여, 공유, 개방은 21세기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임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 미 쇠고기 반대 국면은 미디어 민주화 이행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기술적 마케팅적 용어로 전문가들에게서만 통용됐던 웹2.0은 이제 미디어의 민주화라는 그 자체의 존재 목적으로 급속히 질주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수용자들은 웹2.0이라는 용어를 인지하건 하지 않건 간에 그 플랫폼의 참여 가능성, 공유 가능성, 개방성 등을 저울질하다 1차 종착점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그곳이 다음 아고라였고 블로그였습니다.

통 상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 해당 기술이 대중들로부터 수용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를 앞당기는 모멘텀이 발생했을 때 수용 속도는 상당히 빨라지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모멘텀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존멸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 미 봐왔듯이 웹2.0의 철학이 내재된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지만, 좀처럼 대중화되는 단계로 이행되지는 못했습니다. 기술의 공급자와 수용자 간의 괴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죠. 기술적 혁신을 체화시키고 학습할 만한 동기와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 대중화의 모멘텀

이 번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의 이 같은 동기와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미디어 민주화에 작지 않은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Digg이라는 혁신적 북마킹 서비스가 대중적 소셜 미디어로 자리잡는 데에 패리스 힐튼의 핸드폰 사건이 기여를 했듯, 그리고 오마이뉴스라는 시민참여저널리즘 매체가 대중적 도구로 인식되는데 대선과 노무현이 공헌을 했듯, 미 쇠고기 파동은 1인 미디어의 대중화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 서 여러 차례 언급한 미디어의 민주화, 혹은 미디어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미디어 권력의 분산과 미디어 권력의 공유를 지향합니다. 일부 형태의 매체, 일부 언론사에 집중되고 독점돼 있던 미디어 권력이 미디어의 수용자이자 주체인 시민에게 분산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 다수 미디어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다시피, 이번 미 쇠고기 파동은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독점적 미디어 권력과 1인 미디어 간의 적대적 대결이었습니다. 싸움에서 1인 미디어가 승리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미디어 권력의 분산이 앞으로 이행단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정치학자는 오도넬은 민주주의의 이행과정을 다음과 같이 규정한 바 있습니다.

자유화 -> 민주화 -> 사회화

이 를 미디어계에 적용시켜 보면, 웹2.0은 미디어의 자유화 단계에서 미디어의 민주화 단계로 이행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기술적 장벽에 막혀 미디어 수용자들은 참여하기를 망설였죠. 이 장벽을 미 쇠고기 파동이 붕괴시켰습니다.

조희연 교수는 ‘민주주의의 사회화‘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권력을 분산하고 권력의 독점화, 집중화에 반대하면서 권력의 분점, 탈독점을 지향하는 것이다.”

미디어 권력의 분산 탄력 받을까

정 치, 자본 권력의 유착으로 독점적 여론 권력을 행사해왔던 미디어의 시대는 점차 한계를 노정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왜곡해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체시킨 독점적 언론 권력들의 시대는 미디어 수용자로부터 신뢰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 풀뿌리 저널리즘 또는 시민저널리즘 시대의 도래는 미디어 권력의 분산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디어계 전반의 신뢰를 회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 렇다고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독점적 미디어권력, 독점적 정치권력, 독점적 자본권력 삼각 카르텔은 아직 강고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나타난 민주적 동력이 온라인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려면 1차적으로 1인 미디어의 대중적 확산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리고 대중적 활용 정도도 높아져야 합니다. 미디어 민주주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고 해서 곧바로 안정화, 공고화단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얘기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민 주주의 이행론, 공고화론을 서술한 정치학자들은 최소한 선거가 2회 이상 왜곡 없이 시행될 때 민주주의로의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미디어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첨예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1인 미디어를 주력 도구로 몇 차례 더 활용해야만 미디어의 민주주의가 이행과정에 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 리나라처럼 미디어의 권력집중이 과잉된 사회에서는 미디어계의 민주화가 사회적으로도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파동으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해서 항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미디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더 대중화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s.
고 무적인 것은 1인 미디어를 통한 여론의 생산 및 확산 의지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낯설음을 뛰어넘으면서 미디어 수용자들이 한층도 기술 포용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입니다. 기술 공급자의 홍보나 마케팅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디어 수용자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에 의한 결과여서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확보된 동력은 앞으로 1인 미디어의 대중화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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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imoi.tistory.com BlogIcon 도이모이 2008.06.09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집회 나갔는데... 예전에는 대학교 깃말과 노동조합 깃말로 대표 될 수 있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깃말을 들고 나왔는데.. 가장 많이 보이고, 가장 중심축 역활을 하는 깃말들은 모두 다음 아고라 깃말이더군요...

    세상이 뭔가 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하버마스를 거론하고자 합니다. 그가 그토록 갈망하는 ‘부르주아 공론장’이 과연 블로그세상에서 복원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읽고 또 읽어도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하버마스가 바라는 그 부르주아 공론장의 원형에 가깝게는 말이죠.

하버마스는 TV와 같은 미디어가 공론장을 파괴했다고 설명합니다.

“뉴미디어들이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은 인쇄된 전달방식과는 달리 수신인들의 반응을 독특하게 제거한다. 그것들은 공중을 시청자로서 자신의 궤도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공중으로부터 성숙의 거리, 즉 말하고 반론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하버마스가 말하는 ‘성숙’이라는 개념은 문화적 교양과 연결됩니다. 17~18세기 부르주아 문예 공론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예적 토론(살롱이나 카페 등에서 이뤄졌던)이 TV를 통해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만약 TV 방영물이 책 토론, 교양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면 하버마스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업화된 언론, 공론장을 파괴하다

하지만 기성 신문과 TV 매체는 외면했습니다. 자본주의 언론의 한계 때문이지요. 객관적 저널리즘이라는 메인스트림 그리고 AP가 개발한 역피라미드 기사의 역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19세기 이후 언론은 상업적 이윤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버마스도 매우 비판적입니다.

“편집자의 입장 표명은 통신사 보도와 특파원 보고의 뒤로 후퇴한다. 비판적 논의는 소재의 선택과 제시에 관한 내적 결정의 장막 뒤로 사라진다. 이로써 정치기사나 정치와 관련된 기사의 비율이 변화한다.

공공사안, 사회문제, 경제문제, 교육, 보건, 즉 미국 저자들의 분류에 따르면 바로 보상지연 뉴스(delayed reward news)는 풍자, 부패, 사고, 재해,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사회적 사건, 인간적 흥미와 같은 즉각적 보상뉴스(immediate reward news)에 의해 밀려날 뿐만 아니라 이미 이러한 특징적 지칭에서 드러나듯이 실제로 적고 드물게 읽힌다.”

공중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고 계몽하는데 몰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중문화의 소비자로 전락시킴으로써 공론장이 파괴됐다는 것이 하버마스의 결론입니다. 저널리즘이 그에 한 몫을 담당했고요.

하버마스는 부르주아 지식인, 교양인과 같은 엘리트에 호소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대중문화에 젖어 문화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대중들을 위해 격조 높은 독서토론을 이끌어달라고 외치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독서토론이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대중문화 소비자로 전락한 공중, 블로거는 다를까?

하버마스의 요청을 블로그 세상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요? 아직은 어렵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대다수의 블로거는 토론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토론의 기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MB가 싫다는 목소리를 넘쳐나지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MB 정책의 모순을 짚어내는 블로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MB 측의 정교한 논박에 금방이라도 사르르 무너져내릴 듯 사상누각과 같은 글들을 넘쳐납니다.

하버마스가 바라는 공론장은 이런 것입니다.

“18세기에 부르주아 독서공중은 친밀한 서신왕래 및 여기서 발전된 심리소설과 단편소설 문학에 대한 독서를 통해 문학능력을 갖춘 공중과 관계된 주체성을 배양할 수 있었다.“

정치적 공론장의 전 단계인 문예적 공론장이 갖춰지려면 최소한 이와 같은 학습과 문화적 교양의 배양과정이 필요합니다. 과연 블로그 세상은 이러한 학습장의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오프라인 불만족의 배설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공론장 복원을 위한 블로그 세상의 조건은?

어쩌면 하버마스는 블로그 세상의 가능성을 확인받으려면 허동현-박노자 서신논쟁급의 토론이 블로그 세상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블로그의 증가가 도서 판매량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상관관계가 또렷해져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와 함께 대중의 교양수준도 함께 증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덧붙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 세상에서 격조 높은 토론이 이뤄지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지식인들이 더 많이 블로그 세상으로 옮겨와야 가능할까요? 아니면 일반 블로그들의 지적 교양의 수준이 높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까요? 같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p.s.

하버마스의 공론장에 '대중의 지혜'가 어디에 어떻게 위치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하버마스는 대중의 지혜를 신뢰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문득 레닌이 노동자집단은 무지하고 이기적인 존재라고 한 말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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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2008.04.22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론장,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논의 잘 읽었습니다. :)
    저는 '뉴미디어 기술'은 '기회'를 제공할 뿐, 그 기회를 가져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론자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지금, '블로거'는 누구인지, 네티즌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인터넷은 TV 못지 않은 '즉각적 반응'을 추구하는 매체이기도 하구요.

    '공론적인 성격이 짙은 화두'에 대해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계에서 논의될 수 있는지
    독서와 사고 그리고 토론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공론화 시킬 수 있는지
    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봐요.

    집단지성의 가능성과 비관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에서,
    단순히 '엘리트'만의 '공론장'이라거나
    대중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공론장'은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음..
    조금 더 블로거 혹은 네티즌들이 '공론장'의 성격에서 토론하기 위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프라인의 '문화 소비 양식'이 그대로, 온라인에게도 비슷하게 미치니까요..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4.23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문제는 말씀하셨다시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변화인데, 그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답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공론장의 복원을 위해 엘리트가 선두에 나서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게 좋은 것인지, 대중의 지혜에 기대면서 공론장 복원을 기다리는 게 좋은 것인지 솔직히 어려운 문제네요.

      말씀 감사했습니다.

“달랑 그것만 쓰고도 뉴스냐” “블로그는 객관적이지 않다”

블로그를 읽는 독자들이 제기하는 불만들입니다. 전통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기사들에 익숙한 독자들은 심층성이 부족한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이런 비판을 가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블로그는 신뢰할 수 없다”라며 배척합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블로그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하지만 저도 불만이 있습니다. 블로그와 언론사의 기사를 왜 동일한 시각으로 접근하려 하느냐고 항변하고 싶습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접근 경로의 차이를 인정해주면 안되느냐고 감히 변론하고 싶습니다.

뉴스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뉴스의 정의가 만고불변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다음과 결론을 내렸습니다.

'뉴스는 완결된 것이 아니라 완성되는 것이다'

일반 언론사의 기자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완결된 기사를 작성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사 그 한 꼭지만으로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취재에 임하죠. 하지만 한정된 지면, 한정된 원고 매수 안에서 다양한 견해를 다루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갈등적 사안을 기사화할 경우 더더욱 어렵죠. 형식적으로 객관성을 지향할 뿐입니다. 전문가의 코멘트를 인용하거나 통계수치를 제시하면서 말이죠. 그렇다고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과 친분이 있거나 생각이 비슷한 부류의 전문가들, 자신의 논리 전개에 유리한 통계치들만 취사선택해 적시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신문이 신뢰의 하락에 직면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인터넷 언론은 형식적으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지면 제약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전통 언론의 관행은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언론이 신뢰 있는 언론으로 지속적으로 추앙받지 못하는 건, 인터넷과는 이질적인 전통 언론의 기사 작법과 관행이 인입돼 왔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사 오류에 대한 수정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사에 대한 오보나 정정이 재빨리, 폭넓게 이뤄져야 하지만 언론인들은 매우 인색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지 않으니 피해자는 계속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블로그는 그 자체로 완결된 기사는 아닙니다. 독자들의 댓글과 트랙백에 의해서 완성되는 기사인 셈이죠. 블로그를 읽는 행위는 블로거가 쓴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해당 포스트가 놓치고 있는 다른 정보들과 견해들을 담을 댓글, 트랙백까지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쌍방향소통 툴인 블로그를 이해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봅니다.

블로거들은 쌍뱡향적 대화를 통해 기사의 오류를 수정함으로써 더 완성도 높은 기사로 만들어갑니다. 오보 정정이나 수정도 기존 언론사의 기사보다 너그럽고 빠릅니다. 새로운 사실을 보충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독자들은 과연 누 매체 중 앞으로 어느 쪽으로 더 신뢰하게 될까요? 물론 언론이 그간의 관행을 버리고 오보나 정정에 관대해진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몇 가지 부가할 사항은 추후에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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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ngmaker.tistory.com BlogIcon 용감한티카™ 2008.04.06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는 댓글과 트랙백들이 소통하면서 완성되다!!!
    이리 이해하면 되는지요?? ^^;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여러 혼돈이 있는 제게 큰 도움이 되는글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xtrasexux.com/sel/art-erotic-print BlogIcon art erotic print 2008.05.23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유용한 정보!

“뉴스는 그날 일어난 사건에 대한 단순한 보고가 아니다. 이러한 사건은 신문의 재활용 과정으로 넘어가자마자 곧바로 그 의미가 약화되고 상실된다. 오히려 뉴스는 여러 세계에 걸쳐 진행된 내러티브와 이야기 과정의 일부인데, 이러한 과정은 모든 시대와 장소의 사람들을 상호 간에 그리고 그들의 환경과 연결시켜준다.”(<저널리즘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만드는가>)


뉴스의 역사는 내러티브와 이야기 저널리즘의 역사였습니다. 저널리즘 역사에서 100여년간 존속해온 역피라미드 기사 형태의 사실 중심적 저널리즘은 결과적으로 신뢰의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상업주의 저널리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죠. 오늘날 ‘신문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임과 동시에 ‘사실 보도 저널리즘의 위기’, ‘역피라미드 기사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블 로그는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 저널리즘의 발화는 내러티브 중심 저널리즘의 복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중심 저널리즘에 묻혀있던 공동체성, 민중성 등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도록 추동하는 툴이 바로 블로그라고 본다는 얘기죠. 역피라미드 기사에 담지 못했던, 사실 중심 저널리즘에서 주변화됐던 소재와 인물이 다시 저널리즘의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음을 저는 발견하게 됩니다.

하 루에 수십 건의 포스트를 읽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역피라미드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기자 블로거들조차 자신의 블로그에서만큼은 이야기체로 글을 전개합니다. 적극적으로 내러티브 형식을 도입하고 있는 블로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왜 블로거는 역피라미드로 쓰지 않을까?

기 사체, 사실 중심적 글쓰기를 고집하는 블로거들의 블로그엔 댓글이 많이 붙지 않습니다. 문체에 따라 글을 전개하는 방식에 따라 소통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피라미드는 그 자체로 소통 폐쇄적입니다. “음 그렇군”이라는 반응 외엔 울림을 생성해내지 못합니다. 소통와 네트워크의 미디어인 블로그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죠.

얼 마전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안수찬 기자)라는 연구보고서가 출간됐습니다. 안 기자는 “역피라미드 스트레이트라는 기사 장르가 한국 기자들에게 덧씌운 족쇄가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며 “이를 풀어낼 열쇠는 논픽션 내러티브에 있다는 믿음도 강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한국형 이야기 기사의 주류화를 견인하는 주체가 지금은 언론사 기자가 아니라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러티브형 뉴스의 복원과 부활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바로 블로그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도는 사회적으로 배타적인데 반해 이야기는 포용적이다.”


그 렇습니다. 내러티브형(혹은 이야기형) 뉴스의 특장은 ‘대중 포용성’입니다. 내러티브형(혹은 이야기형)는 갈등을 구체적이고 폭넓게 묘사하고 사건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적합한 방식입니다. 정보 이상의 뉴스를 전달하는 데 이야기만큼 효율적인 전개 방식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그 핵심에 블로그가 존재합니다. ‘장르적 패러다임 쉬프트’에 블로거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블로그는 이야기 기사를 복원하고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데 앞으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금은 블로그가 지닌 저널리즘 전환의 가능성에 대해 인식 강도가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변화할 것이라고 봅니다.

p.s. 블로그의 등장과 내러티브 시대로의 복귀는 이성, 객관, 사실로 대변되는 근대성의 위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 않을까요? 비약일까요?
Posted by 몽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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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pingforest.tistory.com BlogIcon 페이퍼캣 2008.03.13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어요! 제가 좀 어려워하는 단어들이 많았지만요-_ㅠ;;

    • Favicon of http://dangun76.tistory.com BlogIcon 몽양부활 2008.03.13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 어려운 단어를 쓰려고 쓴 것이 아닌데. 이런 논의를 해보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번 끄적여본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latinadesirecloseup.com/dir/italian-hotties BlogIcon italian hotties 2008.05.23 0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위치는 아니라 유익한뿐 재미있는다!

‘객관 저널리즘의 종말’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상업주의가 창출해낸 저널리즘의 형식 객관 저널리즘이 서서히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대중들과 독자들은 여전히 언론의 객관성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정말 언론은 객관적이어야 할까요? 또 객관적일 수 있을까요?


물론 언론은 공정해야 합니다. 공정성은 현대 언론의 본질적 가치이자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것이 공정한 것일까요? 또 객관적이라는 게 가능하긴 할까요?


대다수의 올드 미디어들은 ‘객관성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객관성을 보증받기 위해 기자들은 양측의 견해를 지면에 옮겨 담습니다. 편향적이라는 비난에서 면피하기 위함입니다. 갈등적 사안에 대한 양측의 견해를 전달함으로써 편향성 시비에서 한발 비켜갑니다.


이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독자의 다수, 시민의 다수는 양측 견해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극단에 동의하는 수가 더 적은 경우도 빈번합니다. 또한 그 가운데에 존재하는 견해들은 단일한 이데올로기적 일관성을 지니고 있지 않기도 합니다. 다양한 철학과 가치가 가운데의 영역에 산포해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듯합니다.


미국의 한 저널리즘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 뉴스에서 객관성을 가장하여 인위적으로 극단적인 입장 간에 균형을 잡는 것은 토론을 장려하기보다는 의견을 양극화하고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한 객관성은 뉴스 사건을 대상과 상품으로 변화시키고 사건과 그것에 관한 뉴스를 소원하고 공허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객관성은 뉴스 사건을 대상과 상품으로 변화시킨다

그렇습니다. 양극단만을 보도하는 갈등 보도 뉴스는 갈등을 접합에 기여하기보다는 갈등의 확산과 간극의 극대화에 기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극단의 견해에 동조하지 못하면 마치 무지한 집단처럼 이해된다거나 해서 군중심리를 자극하죠. 여러분들도 이 같은 경험을 한 적은 없나요?


상업주의의 발화시킨 객관 저널리즘은 결과적으로 뉴스 매체와 독자 또는 시민들을 괴리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신문 구독부수의 하락을 초래했지요. 1800년대까지 이어져오던 당파 저널리즘이 붕괴하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객관 저널리즘은 100여년 동안 광고주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거대 언론을 탄생시키는 데는 공헌했지만 지금 초라한 모습으로 퇴장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시민저널리즘이 대안적 저널리즘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객관 저널리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독자들은 낯설어 합니다. “그게 어떻게 뉴스냐”라고 되묻는 질문들을 종종 듣곤 하는데요. 저널리즘과 뉴스의 정의가 대체되고 변화하는 데 따르는 성장통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객관적이지도 않고, 일반적인 뉴스의 형식인 역피라미드 방식도 따르지 않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며 불편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사에 명사도 등장하지 않고 갈등적이지도 않은데 왜 뉴스가 되느냐고 반론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이쯤에서 과연 뉴스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의 관심이 있는 사건을 다루며 권위 있는 명사의 코멘트가 들어있고 객관성이 담보된 역피라미드 기사가 뉴스일까요? 그것만이 뉴스일까요? 연예인의 연애담은 뉴스가 되지만 동내 노총각 노처녀의 뒤늦은 연애는 왜 뉴스가 되지 않아야 할까요?


대체 뉴스가 뭐길래?

대중의 관심을 누가 만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명사의 관심도는 누가 생산할까요? 결국 언론이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며 만들어낸 인물(그는 곧 상품이 됩니다.), 그 인물에게 권위와 관심을 집중시키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건 아닐까요? 만들어놓고 북 치고 장구 치는 격은 아닐까요?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시민들에 의해 혹은 블로거들에 의해 작동되는 매체들이 미디어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객관성만을 요구하고 강조하는 게 적합한 것일까요? 다음 얘기를 들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활기차고 개입적인 뉴스는 참여를 고무시키고 촉발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공정성의 가치를 깎아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이 독자를 개입시켜 뉴스의 대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기사를 만드는 여러 접근이나 활동 및 시각을 실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롭 앤더슨 세인트루이스대학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이들 시민저널리즘 매체들은 공정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패퇴 직전에 있고 모호하기까지 한 상업적 객관주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극단의 견해가 모두 담기지 않은 글이 비중 있게 배치될 때도 있습니다. 권위 있는 전문가의 코멘트가 담기지 않은 글이 높은 자리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저 하찮은 자기 경험담일 뿐인데도 중요한 위치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이들 시민저널리즘 매체가 뉴스에서 배제돼 왔던 시민들을 뉴스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널리즘은 단지 협애한 뉴스의 정의만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저널리즘은 소통을 의미하며 다원주의를 존중합니다. 또 그래야 하는 게 지금의 저널리즘의 역할입니다. 모든 시민과 블로거가 올드 미디어의 전통적 뉴스 형식과 가치인 객관성과 역피라미드 글쓰기를 수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또 요구받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시민(혹은 블로거)이 직접 참여하는 언론, 시민의 사소한 일상이 주목받는 언론에서 객관성을 따져묻는 게 과연 어느 정도까지 타당한지 고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사무실 책상입니다.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근데 웬지 정리돼있지 않은 제 책상이 더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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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ramirang.tistory.com BlogIcon Boramirang 2008.03.02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의깊게 읽어 본 기사입니다.옳은 말씀입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며...^^

  2. Favicon of http://lifedaegu.com BlogIcon JK 2008.03.02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겉햝기식으로 읽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끔 만드는 글이네요. 추천을 꾹 누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xtrasexux.com/sel/dirty-martini BlogIcon dirty martini 2008.05.23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위한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brunettepleasurelust.com/wet/filthy-gorgeous BlogIcon filthy gorgeous 2008.05.23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

  5. Favicon of http://bloglisette.eklablog.com/ BlogIcon Terresa 2012.01.30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극 나는 후회 '다시 쓰기를 더 일반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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